심연 (Deep Water, 2016)


* Patricia Highsmith


"줄곧 그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먹이를 주는 이를 믿는 야생동물의 눈빛 같았다. 덫 같은 것은 보이지 않고 먹이를 주는 사람의 느긋하고 부드러운 손길을 믿고 먹이를 받아먹는 야생동물의 눈빛."   - 41P



"인간의 존재에 늘 자연적인 악이 스며들어 있듯이, 혹은 아무리 정성들여 가꾼다 해도 기어코 생기고 마는 잡초처럼 그 자체로 생명력이 있는 것 같았다."   - 56P



"그녀에게는 빅터가 감탄해 마지않는 능력,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며 잠시 꿈을 꿀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는 언젠가 그녀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지만, 오늘 밤 그런 얘기를 하면 그녀가 화를 낼 것 같았다. 그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현실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럼 나더러 어쩌란 말이야?""   - 158P



"미칠 듯이 화가 났던 건 그녀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녀가 없었다면 그 분노를 이겨낼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조와 래리와 랠프와 드 리슬과 캐머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인 전화기가 없었다면 이겨낼 수 있었을 것이다. (중략) 트릭시가 정원에서 달려오더니 경찰과 함께 있는 아빠를 보고 깜짝 놀란 것 같았다. 빅터는 얼굴을 찌푸리며 잔디밭을 바라보았고, 방금 트릭시의 모습은 환영이었음을 알아차렸다. 햇빛이 반짝였고 트릭시는 어디엔가 살아 있을 것이다."   - 313P


우리는 왜 짜증나는가: 우리의 신경을 긁는 것들에 대한 과학적 분석 (2014)

* Joe Palka, Flora Lichtman"로진은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을 소위 '감성의 역전hedonic reversal'에서 찾는다. 처음 먹을 때 고약한 맛이었던 음식도 시간이 지나면 기분좋은 맛으로 변한다. "두뇌 속의 뭔가가 부정적인 평가를 긍정적인 평가로 바꿔놓습니다."이런 현상은 단순히 고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로진은 이것을... » 내용보기

위크엔드 인 파리 (Le Week-End, 2013)

* Roger Michell* Lindsay Duncan (Meg), Jim Broadbent (Nick)째깍대는 초침과멕의 눈빛이 불안하지만닉의 표정으로 결말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란 걸 알 수 있는 영화.권태로운 일상과 권태로운 서로에게서돌파구를 찾으려고 여행을 떠나온 것 자체가서로를 이미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You ... » 내용보기

그게 뭐라고 자꾸 신경이 쓰일까? (2017)

* 차희연"캐나다의 의하자인 세리에는 쥐 실험을 통해서 교감신경계를 자극해서 지속적으로 긴장수준을 높이는 것이 얼마나 몸에 나쁜지에 대한 실험을 했다. 실험에서 의학용 쥐를 어두운 곳에 가두고 막대기로 쥐를 계속 건드리고 쑤시면서 쥐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긴장을 하면 교감신경계가 작동을 해서 긴장하는 상태가 된다. 매일 이렇게 쥐를 괴롭히자 쥐는... » 내용보기

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가 하는 말 (2018)

* 김원규"실존주의는 모든 철학과 인문학이 그렇듯이 물건이 아닌 인간을 다루는 철학이기 때문에 물건의 경우와는 다르게 정반대로 생각합니다. 인간의 경우 존재의 목적 자체가 없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어떤 목적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될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성장합니다. 즉 본질이 없는 거죠. 하지만 인간은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 » 내용보기